편하지만 비싸다는 걸 나중에 깨닫게 되는 이유
마이너스 통장은
필요할 때 꺼내 쓰고, 필요 없으면 안 쓰면 되는
편리한 비상금 같은 존재입니다.
저도 처음 개설할 때는
“안 쓰면 되니까 상관없지”라고 가볍게 생각했습니다.
그런데 조금 쓰기 시작하면
잔액이 계속 남아 있는 상태가 되는 건 금방이더라고요.
그러다 월말에 이자 내역을 보고
“이게 이렇게 나가고 있었어…?”
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.
왜 이렇게 금리가 높게 책정될까요?
그 구조를 이해하면 답이 보입니다.
마이너스 통장은 “예측이 어려운 대출”
은행 입장에서 보면
목적이 명확하지 않고
사용 시점도 불분명한 대출입니다.
- 얼마를 빼갈지
- 언제 갚을지
- 계속 유지할지
전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
리스크가 큰 대출로 평가됩니다.
그래서 다른 신용대출보다 금리가 높은 것이죠.
이자가 비싼 구조, 핵심 이유 3가지
1) 상환 계획이 불투명한 대출
정해진 기간 없이
사용자가 원할 때 쓰고 갚는 방식이라
은행이 부담을 더 가집니다.
2) 사용하는 금액만큼 매일 이자 발생
이게 장점이자 함정입니다.
조금씩 사용하다 보면
대출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상태가 됩니다.
한 번 잔액이 생기면
이자 때문에 더 천천히 갚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.
3) “언제든 꺼내 쓰는 돈”의 편리함 비용
은행은 그만큼 자금을 마련해두어야 하기 때문에
그 비용을 이자로 부담시키는 구조입니다.
결국 편리함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이라고 보면 됩니다.
장점도 분명히 존재한다
- 갑작스러운 지출에 대처 가능
- 신용대출보다 승인 과정 간편
- 사용한 만큼만 이자 부과
그래서 실제로 급전이 필요할 때
큰 도움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.
하지만 위험해지기 쉬운 사용 패턴
특히 아래 패턴이 가장 위험합니다.
- 생활비처럼 매달 조금씩 빼 쓰는 경우
- 상환일을 정하지 않고 “언젠가 갚지”라고 넘기는 경우
- 한도 내에서 계속 적정 잔액을 유지하는 상태
저도 어느 시점에는
잔액이 거의 줄지 않는 걸 보고
일시불로 상환하며 정리한 경험이 있습니다.
그 순간 깨달은 게 있습니다.
“편해서 쓰는 순간, 이건 부채 습관이 된다.”
어떻게 쓰는 게 안전할까?
| 금액 한도를 스스로 설정 | 불필요한 사용 방지 |
| 목적을 비상 자금으로 한정 | 소비 유발 억제 |
| 사용 기간 1~2개월로 제한 | 장기 이자 부담 방지 |
| 소득 생기는 시점에 즉시 상환 | 부채 습관 방지 |
특히 급하지 않은 순간에는
의식적으로 사용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.
한 줄 결론
마이너스 통장은 “비상 탈출구”이지
생활비 계좌가 아니다.
지금 잔액이 남아 있다면
언제, 어떻게 상환할지
계획을 한 번 세워보면 좋습니다.
생각보다 마음도 가벼워집니다.